삼성생명이 상장될 경우 장부가가 현재 장외 거래가보다 낮아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한 기업들의 평가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9시6분 현재 신세계는 전거래일보다 1.1% 오른 55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신세계는 삼성생명 주식 271만4000주(지분율 13.6%)를 보유중이며 취득단가는 주당 1955원(53억원)이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 그 자체로 신세계가 보유한 투자유가증권의 유동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삼성생명의 가치를 주당 52만원으로 산정해도 신세계의 지분가치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1.14% 오른 22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 주식 95만9000주(지분율 4.8%)를 보유중이며 취득가는 주당 809원(7억7000만원)이다.
삼성물산은 0.98% 오름세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생명 상장 시 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후계구도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 경우 보유 중인 상장 유가증권과 비상장 유가증권의 지분가치 증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보험주들의 사업가치도 재부각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동양생명은 3.05%, 삼성화재는 0.23% 각각 오르고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시 삼성생명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가치평가시 비교 대상에 포함되는 종목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삼성화재와 동양생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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