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서해비단뱃길 조성계획을 담은 '홍콩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에는 한강주운기반시설 구축계획과 거점항만, 거점호텔 조성 계획 등이 담겼다.
서해비단뱃길은 여의도·용산~경인 아라뱃길을 연결하는 15Km 구간에 조성된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경인 아라뱃길사업과 연계,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시는 2011년 말까지 한강주운 기반시설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2012년까지 여의도지구에 3600㎡ 규모의 수상선착장과 터미널을 겸할 수 있는 수상시설이 들어선다. 2016년에는 용산지구에 한강 수상호텔이 건립된다. 용산터미털과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건립되는 수상호텔은 지상 5층, 150실 규모의 부유식 수상건축물이다.
수상호텔에서 숙박 하면서 호텔과 직접 연결된 요트 마리나, 모터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호텔 1~2층은 컨벤션센터와 연회장 등으로, 3~5층은 객실로 꾸며지며 호텔 주변에는 수상무대와 야외카페 등이 들어선다.
2011년부터 한강유람선과 투어선 등 기본 선박들이 서해비단뱃길을 이용할 수 있고 이듬 해 부터는 국내외 크루즈선이 운항할 수 있다. 시는 이 기간에 맞춰 크루선을 신규로 건조해 관광상품화 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중국 등지를 오갈 5000톤급 국제 크루즈선을 도입할 예정이다. 승객 120명과 승조원 40명 등 수용인원 160명 규모의 국제 크루즈선은 중국과 일본의 주요 도시를 오가는 테마형 관광상품으로 사용된다.
2000~3000톤급 국내 크루즈선도 운항한다. 서울 도심을 출발해 서해와 남해, 연안도서를 관광할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개발, 국내에 방문한 외국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오세훈 시장은 "국제·국내 크루즈선 등이 본격 가동되면 한강이 대한민국 관광사업을 이끌어 갈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관광객과 투자자가 서울로 유입되면 서울이 동북아 수상 관광도시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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