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무궁화호 열차내 석면 다량 발견"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9.11.16 16:01

철도노조 주장‥코레일 "객실내 공기질 권고기준" 반박

↑여객열차 11126 BOU BOX 시료 분석 결과. 백석면 80% ⓒ철도노조 제공

새마을·무궁화열차 내에서 다량의 석면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과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객차 내 차량정비를 담당하던 직원들의 문제제기를 받아 48개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 의뢰한 결과 14개 시료에서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16일 발표했다.

검사 의뢰한 48개 시료는 열차 외부의 제동작동 장치에서 채취한 것이 20개(19개 열차에서 채취), 객차 내 단열재·보온재에서 채취한 것이 28개(21개 열차에서 채취)였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객차 내 단열재·보온재에서 채취한 시료 28개 중 12개의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 농도는 최소 5%에서 최대 87%로 나타났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객차 내 석면은 진동과 열에 의한 부스러짐이 있을 수 있고, 부스러진 석면 가루가 비산돼 승객에게 석면에 의한 건강상의 영향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 판단된다"며 철저한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 같은 철도노조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차량은 모두 1457량으로, 이 중 석면이 함유된 보온·단열재가 사용된 차량은 1990년 이전에 제작된 148량(10.1%)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부 석면이 사용된 경우라도 PVC필름 등을 이용해 외부에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며 "매년 객실 내 공기질 상태를 정밀 측정한 결과 매년 미세먼지의 오염수치가 크게 낮아지고 있으며 권고 기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미 2006년부터 전문업체에 의뢰해 비석면재로 대체 정비를 시행 중이고 아직 교체되지 않은 석면 재료는 빠른 시일에 비석면재로 전면 교체할 것"이라며 "1990년 이후 제작된 차량의 경우 석면이 사용되지 않았지만 보수 과정에서 석면이 일부 함유된 보온재가 사용됐는지 전수조사를 벌여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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