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中, 내년부터 위안화 연평균 5% 절상 전망"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11.16 10:37
무디스가 중국이 내년 초부터 위안화 가치를 연평균 5%씩 절상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AP와 로이터가 16일 보도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이코노미닷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통화 절상을 점진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며 "오는 2015년께 달러와 위안화 환율의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환율 균형은 양국간 무역수지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밀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일정 기간 절상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 제조업계 등에서는 중국이 더 큰 폭으로 환율 조정에 나서도록 오바마 행정부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지난 11일 중국 인민은행은 3분기 통화정책보고서를 통해 달러에 연동돼 있는 현행 환율 결정 시스템을 변경, 다른 주요 통화를 통화결정 바스켓에 포함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전통적으로 포함시켜온 "위안화를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에서 근본적인 안정을 유지시킬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국제 자본 흐름과 주요 통화의 변경에 대응, 위안화 환율 결정 체계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표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발표된 인민은행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미-중간 환율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15일부터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에 체류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예정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국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강조하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위안화 절상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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