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 후 투신, 타미플루와 연관성 낮아"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11.15 15:13

보건당국 "약물과 연관성 매우 낮다"

10대 남학생이 타미플루 복용 후 투신한 사건에 대해 보건당국이 타미플루로 인한 이상행동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15일 "역학조사 및 전문가 자문 결과 타미플루 투약으로 인한 이상행동일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타미플루와 정신과 질환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단 1회의 투약으로 이상행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결론 내렸다. 또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타미플루와 정신질환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전 예방적인 조치로 사용설명서에 반영된 경고문과 같이 10대 소아 청소년이 타미플루를 복용했을 경우 보호자는 2일간 관찰 및 주의해줄 것을 강조하고 의·약사들이 이런 내용을 알릴 것을 권고했다.

앞서 대책본부는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부작용 감시팀에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접수돼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는 이군(14세)은 지난달 30일 오전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잠을 자다 악몽을 꾼 뒤 창문 방충망을 뜯고 뛰어내렸다.

이군은 골반 및 팔목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대책본부는 이군이 평소 앓고 있는 질환(기저질환)이 없었으며 투신 전 타미플루 1캡슐을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소염진통제 등과 함께 복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타미플루의 주된 이상 반응은 구역질이나 구토 등이지만 일본에서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이 약을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이 이상행동을 보인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당시 일본 당국은 타미플루와 이상행동간 인과관계를 밝히지 못했으나 제품 설명서에 이상반응이 보고됐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국내에서도 타미플루 '주의' 항목에 이상행동 유발 가능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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