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영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3일 오후 런던 카나리 워프에 위치한 HSBC 타워를 7억7250만 파운드(약 1조5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HSBC 타워에 대한 100%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HSBC는 앞으로 17년 반 동안 국민연금으로부터 이 빌딩을 장기로 재임대하게 된다. 현재 임대료는 연간 4600만 파운드 규모다.
HSBC 본사 건물은 지상 45층,지하 4층 규모로 지난 2003년에 입주가 완료됐다. HSBC는 지난 2007년 10월 이 건물을 10억9000만 파운드에 팔고 임대해 사용하다가 2008년 12월 8억3800만 파운드에 되사들였다.
국민연금은 이달 초에도 런던의 도심업무지구의 오피스빌딩 2곳을 35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4600억원대의 일본 오피스빌딩을 공동인수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런던 부동산 시장이 지난 2007년 상반기 이후 가격이 내려간 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투자 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기 임대수익이 보장되는 안정적 투자처로 매각 시에는 자산 상승분만큼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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