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전세난 끝? 대규모 입주단지 주변'주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09.11.15 16:28

광명·안양 등 전세가 하락, 남양주도 매물 쌓여

올 여름부터 시작된 경기도 지역 전세난이 다소 진정될 조짐이다. 경기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변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및 중개업계에 따르면 광명, 안양, 남양주 등 경기도 일부 지역이 계속되는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해 아파트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하락해 10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광명시는 하안동 두산위브, 철산동 삼성물산GS자이 등 재건축 대단지와 소하택지지구 입주의 영향으로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하안동 주공5단지 아파트 전세가격은 주택형별로 250만~500만원 정도 가격이 조정됐다. 가장 작은 크기인 62㎡(이하 공급면적)의 전세가격은 7000만~7500만원으로 전주보다 500만원 정도 내렸고 79㎡ 역시 9000만~1억원으로 500만원 떨어졌다. 가장 큰 102㎡는 250만원 떨어진 1억3000만~1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안양시 역시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석수동 아이파크가 지난달 입주한데 이어 인근 의왕시 포일자이 및 비산동 한화꿈에그린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석수동 아이파크의 경우 중대형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109㎡가 1억5000만~1억6000만원으로 250만원 가량 내렸고 115㎡와 165㎡는 전주에 비해 각각 500만원, 1000만원씩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비산동 롯데낙천대 102㎡ 전세가는 1억7000만~1억8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고 다른 주택형의 전세가도 500만~1000만원씩 내렸다.

남양주시의 경우 진접지구 입주와 함께 수요도 다소 줄어들면서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다. 와부읍 N공인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가격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매물이 늘면서 일부 매물은 가격 조정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가을 이사철이 매듭지어진 만큼 일부 신규 입주 아파트 인근 지역으로는 당분간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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