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수출효자 '마법의 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11.15 09:16

촉매기술 수출제품으로 부상...국내 첫 개발 ATA촉매 로열티 수익 '100억원'

SK에너지의 촉매 기술이 수출효자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상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이 촉매공정을 거쳐 생산되기 때문에 석유화학산업에선 촉매 기술을 '마법의 돌(Magic stone)'이라 부른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는 최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ATA(Advanced Transalkylation)촉매를 대만 포모사(Formosa)에 판매, 로열티 수익으로만 약 2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SK에너지는 이미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 쉘(Shell)의 자회사인 지올리스트사(社)와도 ATA촉매 생산 판매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맺어 로열티 수익을 올리고 있다.

ATA촉매기술은 톨루엔과 저가의 부산물인 중질 방향족(C9+Aromatics)을 반응시켜, 고부가가치의 자일렌과 벤젠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이다. 지난 1999년에 처음으로 개발한 뒤 2002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이후 ATA촉매는 인도 릴라이언스, 대만의 CPC 등 국내외 10여개 공장에 공급, 단일 품목(제품 및 기술 포함) 판매로만 100억원 이상의 누적 로열티 수익을 올렸다고 SK에너지는 설명했다.

SK 관계자는 "ATA촉매는 SK에너지의 촉매 기술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미국 UOP, 엑손모빌 등 촉매 기술 관련 메이저 특허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시장 점유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촉매(탈질촉매)를 2003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SCR촉매 기술은 공정 중에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벌집 모양의 SCR 촉매에 통과시켜 스모그와 산성비 등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대기 중에 정화된 공기만 배출시키는 친환경 기술이다. 그 동안 수입 대체 및 국내외 매출로 500여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 7월엔 중국의 5대 전력업체인 '화디옌그룹' 산하 환경설비 엔지니어링 업체인 '화투어'사에 SCR촉매 생산 기술 수출 계약을 맺어 판매 수익과 함께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에너지는 차세대 올레핀 제조기술인 ACO(Advanced Catalytic Olefin)촉매 공정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90년간 유일한 나프타 분해 기술로 사용된 열분해공정을 촉매를 이용한 분해공정으로 바꾼 것으로 2010년 하반기를 목표로 울산 공장에 상용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기존 열분해공정 대비 약 20% 연료절감 효과는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ACO기술이 상용화되면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

SK에너지는 관계자는 "2000년 초반부터 국내 최초로 ATA촉매, SCR촉매, ACO촉매공정기술 등 석유화학공정의 필수 요소인 촉매를 개발해왔다"며 "최근 들어 이들 촉매의 수출 및 기술 이전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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