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대로라면 베드타운 불과"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1.13 17:39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YTN 출연 인터뷰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장관)은 13일 "이대로라면 세종시는 베드타운이 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권태신 장관은 이날 YT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천 청주 등 행정형 도시는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포항 구미 아산 파주 등 기업형 도시는 인구증가율이 행정형 도시보다 3배 높고 경제활동도 늘어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호주 캔버라 역시 행정수도로 계획된 곳이지만 주말이 되면 사람들이 다 시드니로 빠져나가 식당도 문닫고 상가도 없다"며 "행정기관만 옮기게 되면 지역경제에는 도움이 안되는, 유령도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기업과 접촉이 있지만 기업·병원·연구소가 세종시로 내려가려면 절차간소화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법에는 이같은 내용이 없고 취득세·등록세·법인세 등 세금감면 관련 조항도 없어서 (기업접촉의)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세종시 이주 여부는) 기업의 판단에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인근에 대전 등 대도시도 있고 오송·오창·대덕 등 산업단지가 있어서 이 요소와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기업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가 한국형 실리콘 밸리로 되도록 할 것"이라며 "좋은 기업과 외국계 연구소, 국내 유명대학·병원이 옮겨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권 장관은 이날 오전 주재한 세종시 지원협의회 2차회의에서 "행정중심에서 기업중심으로 도시개념을 바꾼다는 목적을 위해서라도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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