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용카드 대란 우려는 시기 상조

허재환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위원  | 2009.11.13 09:17

[MTN 이머징마켓포인트]허재환 연구위원 /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질문 1. 일본증시는 한국과 함께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닷새 만에 하락했네요?

가장 큰 요인은 실적 부진과 경기 회복 지속성에 대한 우려 때문 이었습니다. 닛케이지수와 TOPIX지수는 5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경제 지표 가운데 생산자 물가지수가 10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6.7% 하락했는데 당초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이 아직 디플레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또한 어제 닛케이 지수에 포함되어 있는 펌프 제조업체 Ebara가 분기 실적이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그 밖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었습니다.





질문 2. 어제는 중국 본토증시 역시 하락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선을 시원하게 넘지 못하고 계속해서 저항을 받고 있는 모습이죠?

중국 본토증시는 2일 연속 보합권에 머물렀다. 상해종합지수는 장중 3200선에 근접했다가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하락 반전했다. 특별한 악재가 부각 되었다기보다는 3200선이 저항을 작용했고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기술적 부담이 누적되었고 초상증권 IPO 때문에 일부 주식자금이 묶여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10월 신규대출 규모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은행주와 부동산주가 부진했다. 반면 10월 소매판매 호조소식 효과가 연장되면서 내수 관련주가 상승했다. 특히 그 동안 상승 폭이 미진했던 가전제품 관련주가 급등했다. 한편 차스닥시장은 연일 조정 후 일제히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질문 3. 홍콩 증시는 5일 만에 하락 전환했고, 반대로 대만증시는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홍콩증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홍콩H지수도 5일 만에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1%, 홍콩H지수는 1% 하락했습니다.

지수 약세 요인들은 ① 원자바오 총리가 글로벌 경기회복이 완만하고 불규칙적일 것이라는 언급으로 경기회복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또한 ② 신규대출 규모 감소와 자기자본금을 올리기 위하 증자 우려, 그리고 ③ 연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만증시는 6일째 상승해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상승 폭은 0.04%로 상당히 미미했다.

MSCI 계절조정에서 대만의 아태지역(일본제외) 지수비중 0.25%p, 신흥시장(EMF)지수 비중 0.19%p 하향 조정됐다. 상향조정이라는 시장 예상을 벗어났으나 금주 주말에 양안협력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대만증시는 7700선에 다가서자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질문 4. 최근 중국 본토증시와 홍콩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만,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중국 증시는 숨고르기 국면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지수의 연속 상승에 따라 은행, 에너지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주춤하면서 중소형주가 활발한 모습. 따라서 창업판이나 B주가 A주 대비 아웃 퍼폼 하는 상황.

본토증시의 경우 초상증권 IPO에 따른 1조 1천억 위안 자금이 묶여있는데다 기업들의 유상증자가 빈번해지며 공급부담이 높아졌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승인을 받은 후 향후 유상증자가 예정인 기업이 총 36개로 자금 규모는 1천 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이런 수급 부담을 감안할 때 숨고르기 국면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홍콩 주식시장도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이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소 피로감이 누적된 모습입니다. 

Valuation 자체는 크게 부담이 없지만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데 따른 기술적 부담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좀더 숨고르기 국면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5. 중국에서 신용카드 부채가 13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용카드 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우려만큼 심각한 수준인가요?

우려는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에서 신용카드 발행규모와 사용액이 늘어나고 있고 이 때문에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지난해 신용카드 발행은 32%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 부채는 8억 3800만 달러로 130% 이상 증가했습니다. 미국 신용카드 부채에 비하면 적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카드 수를 보면 지금 현재 중국 신용카드 발행 건수는 1억 6천 만 개로 인구 대비 10%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지금 현재 한국의 경우 1억 개가 넘는데요, 1인당 평균 2개 이상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2004년 카드 버블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음으로 카드 부채 규모를 보면 중국은 현재 사용금액 대비 0.5%가 부채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국은 2003년 카드 버블 직전에 12%의 연체율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8억 380만 달러라는 규모는 한화 기준으로 1조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대단히 큰 규모이지만 중국 카드 문제가 실제로 금융권 부실과 소비 버블 문제로 부각되기에는 아직 적은 규모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당분간 중국은 신용카드와 관련된 내용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심각하다고 보기에는 아직 카드 사용과 규모가 중국이라는 국가 규모에 비해서는 적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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