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회장 "韓·中·日 녹색성장 세계적 표준 선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11.13 10:00

글로벌콤팩트 한·중·일 라운드테이블서 밝혀… "에너지·환경 긴밀히 협력해야"

'利'보다 '義' 생각하는 아시아적 가치로 CSR 접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3일 "한·중·일 3개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분야는 환경과 에너지 분야"라며 "3개국의 긴밀한 협력은 녹색성장에 (있어) 전 세계적 표준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중·일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한국이 녹색성장에서 전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의 친환경기술은 일부 분야에서 이미 미국을 추월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지난 2000년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 등의 분야에서 기업과 단체가 지켜야할 10대 원칙을 제시하면서 발족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콤팩트 한·중·일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한·중·일 라운드테이블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글로벌콤팩트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3개국의 글로벌콤팩트 협회가 만든 지역·국가 모임. 협회는 앞으로 라운드테이블을 정례화해 동아시아 지역의 사회적 책임(CSR) 이슈를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인 최초의 유엔글로벌콤팩트 이사로 선임된 최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한·중·일 3국은 이제 서구기업과 같은 수준과 방식의 CSR 이행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3개국 기업이 각종 CSR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협력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중·일은 '이(利)'를 추구할 때 '의(義)'를 생각하는 아시아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런 아시아적 가치를 재발견하면 국제적·지역적 CSR 이슈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의(義)를 앞에 두고 이익을 다음으로 생각했던 아시아 고유의 경영철학은 글로벌콤팩트에서 제시하고 있는 환경, 노동, 인권, 반부패와 같은 국제표준 도입에 토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어려워진 경제환경으로 한국에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의 경우에도 투자, 일자리 창출, 신뢰회복 등 기본에 충실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며 "SK는 이에 맞춰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500억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1800여명의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중·일 라운드테이블엔 최 회장을 비롯해 게오르그 켈 유엔글로벌콤팩트 사무총장, 주철기 글로벌콤팩트 합국협회 사무총장, 남승우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장, 첸잉 글로벌콤팩트 중국협회장, 토시오 아리마 글로벌콤팩트 일본협회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최 회장의 축사, 라운드테이블 정례화를 위한 서명식, 글로벌콤팩트 활성화를 위한 패널 토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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