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하이닉스 인수 철회 "잘한 일"(상보)

원정호 강미선 기자 | 2009.11.12 10:49

장중 상한가…"재무부담 덜어 주가 긍정적, 기업 신뢰는 타격"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 의향 철회에 대한 긍정적 평가 속에 장중 상한가까지 올랐다.

12일 오전 10시29분 현재 효성 주가는 전일대비 13.06% 오른 7만7900원. 장중 상한가인 7만9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353만여주로 전일의 6배에 달한다. 키움증권 창구 등을 통해 개인 매매가 활발하다.

증시전문가들은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 이후 시너지 창출 여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컸던 데다 6월말 기준 2조원에 육박하는 빠듯한 재무구조 등이 부담이 돼 인수를 철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인수철회로 효성 주가는 실적에 따라 본질가치를 찾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효성 주가는 지난 9월22일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제출 이후 전일(11일)까지 31% 하락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지막까지도 인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가 불확실성이 컸지만 이번 인수 포기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10만원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효성에 대해 리스크 부담을 덜었다며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인수 추진 소식이 처음 불거진 9월말 이후 중단했던 효성에 대한 기업분석(커버리지)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반주주 의사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보여줘 시장 신뢰를 잃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향후 효성 주가와 관련, 소용환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등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이 임금 협상 결렬로 파업을 2개월 째 진행 중이어서 4분기 중공업 부분 실적이 파업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인수 리스크 이후 폭락했던 주가가 그 직전 수준까지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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