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유출 기술, 학술지 등에 이미 공개된 것"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9.11.11 16:02
쌍용자동차는 11일 핵심기술이 중국 상하이차로 유출됐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한찬식)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을 상하이차에 넘긴 혐의(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쌍용차 종합기술연구소의 소장 이모(29)씨 등 7명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의도적으로나 고의적으로 국익에 반하는 탈법적 기술유출 행위를 조장하거나 시도한 사실이 없다"며 "(이번 사건이)현재 진행 중인 회생 절차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조속히 마무리 돼야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검찰에서 유출됐다고 하는 핵심기술 대부분이 학술지에 이미 공개가 됐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기술적 가치가 크지 않은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카이런 등 엔진 관련 기술이 유출됐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서도 "엔진의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자료"라며 "엔진의 설계도나 제작방법 등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기 때문에 영업비밀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쌍용차의 입장 전문.

쌍용자동차는 금일 기술유출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발표에 대해 쌍용자동차의 공식 입장을 다음과 같이 알려 드립니다.

- 다 음 -

쌍용자동차는 이러한 논의가 그간 수 차례 있었지만 의도적으로나 고의적으로 국익에 반하는 탈법적 기술유출 행위를 조장하거나 시도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혀드립니다.

이번 검찰의 수사발표에서 제기된 사항들은 재판과정에서 소상하게 밝혀질 것이나 현재 회사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과정이므로 회생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이번 사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되기를 기대합니다.

주요 사안별로 당사가 파악하고 있는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한 소명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젤 하이브리드 HCU(Hybrid Conrol Unit) 기술 제공 관련
당사는 디젤 하이브리드, SAIC은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각자 독립된 형태로 개발을 추진하여 왔으며 상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이해를 위한 사전 학습 차원에서 제공된 것임. 당사가 제공한 HCU Description자료는 HCU Software의 일부 기능을 설명하는 자료에 불과하며 중요한 기술적 내용을 삭제한 형태로 제공되어 기술적 가치는 매우 낮음. 또한 대부분의 내용은 인터넷이나 학술지에 공개된 정도의 수준임.

◎타사 기술표준 등 자료 부정 취득 /사용 관련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를 다운로드 받거나 협력업체를 통해 전달받은 자료로서 기술표준의 입수 및 공유는 업계의 오랜 관행이며 기술적 가치가 크지 않음.

◎디젤엔진 등 영업비밀 유출 관련 ; 카이런 엔진의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자료로서 엔진의 설계도나 제작방법 등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기 때문에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지는 의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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