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조선, 유동성 위기 탈출 실마리

더벨 안영훈 기자 | 2009.11.11 15:10

수보 보증 연장..외환·바클레이즈은행 대출만기 연장 전망

더벨|이 기사는 11월11일(14: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LS조선이 수출보험공사의 상생보증서 연장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위기에서 일단 벗어날 실마리를 잡았다. 위기 모면을 위한 최대 관건이었던 수보의 보증서 연장으로 국내외 은행들도 대출 만기연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수출보험공사 관계자는 "내부협의를 통해 SLS조선과 관련된 보증은 모두 연장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최근 만기도래 SLS조선 대출은 모두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으로 발급된 것이기 때문에 이번 보증서 만기연장으로 대출만기도 연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LS조선은 건조선박의 인도지연과 선사와의 분쟁 등으로 자금난을 겪어 왔고, 지난달 초 외환은행과 바클레이즈은행의 운전자금을 만기상환하지 못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모두 수출보험공사의 상생보증으로 나간 대출이었지만 수보가 보증 만기연장에 응하지 않으면서 은행들도 대출금 만기를 연장해 주지 않았다.

만기도래 대출 규모는 외환은행이 250억원, 바클레이즈은행이 100억원 미만으로 지난달 중순 은행들로부터 연체통보를 받은 상태다.


자체자금 조달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SLS조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대출만기 연장. 하지만 이를 위해선 수출보험공사의 상생보증 만기연장이 선행돼야 했다. 은행들이 수출보험공사의 상생보증 연장 없이 자체적으로 대출만기를 연장해 줄 경우 향후 발생하는 리스크는 은행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SLS조선은 수출보험공사에 지난주 상생보증 만기연장을 신청했고, 수출보험공사는 내부 협의과정을 통해 이번주 초 상생보증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결정했다. SLS조선의 대출연체가 근본적인 부실이라기 보다는 자금상환 스케줄의 미스매칭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악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1조원대의 SLS조선 선수금지급보증(RG)를 보유하고 있는 수출보험공사 입장에서는 상생보증 만기연장 거부로 인해 SLS조선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면 최악의 경우 RG보증금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서 만기연장에 따라 은행들은 현재 대출만기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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