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사태 장기화, 저금리 지속"-연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1.11 05:39
미국의 실업사태가 앞으로도 몇년간 지속돼 소비회복과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연방은행 총재들이 지적했다.

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별도의 연설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경기회복을 위해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총재는 피닉스에서 열린 람다 알파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에서 "매우 느린 경제회복으로 인해 앞으로도 수년간 높은 실업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총재는 경기가 매우 완만한 기울기를 보이는 'L'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록하트 총재 역시 도시개발 전문기관 ULI강연을 통해 "매우 느린 고용성장이 몇년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사람은 또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중소기업의 경영악화도 경기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록하트 총재는 "지난해말까지 고용감소의 45%가 중소기업부문에서 발생했다"며 최근 두차례의 침체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이 전체 일자리 창출의 3분의1을 담당했지만 이번 경기침체에서는 그같은 일이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 사람은 이에 따라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옐런 총재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도록 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후 기자회견에서 높은 실업률이 유지되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지 않은 상태인만큼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당장 끝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주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통화 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힌바 있다.

지난주말 열린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도 참가국들은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경기부양책을
거두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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