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미국 법인, 자본잠식 상태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 2009.11.10 16:57
< 앵커멘트 >
지난 2002년을 전후해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일가가 미국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효성의 미국 현지법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이 현지법인은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있는데요,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석래 회장 일가가 미국에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은 호화리조트 콘도 식당 등 10여채.

이들 부동산 매매계약서에 있는 매수자 명의는 조석래 회장 일가거나 아스카, 펠리칸 포인트 등 법인입니다.

그러나 매수자 명의가 어떻든 주소지는 거의 동일합니다. 미국에 있는 효성아메리카입니다.

효성아메리카는 효성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현지법인으로 무역을 위해 효성이 지난 1976년에 설립한 종합무역상사입니다.

효성은 외환위기 이후 담보 및 지급보증을 통해 효성아메리카에 상당규모의 은행 대출을 받아줬습니다.

지급보증 규모가 가장 클 때에는 지난 2002년으로 4116억원입니다. 효성은 지난 2005년까지 효성아메리카에 3000억원이 넘는 지급보증을 해왔습니다.


조회장 일가가 부동산을 집중 매입하던 시기와 일치합니다.

지난 2006년부터는 1775억원으로 지급보증 규모가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는 효성아메리카에 대한 지급보증액이 192억원으로 2005년 이전에 비해 10분의 1 수준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효성아메리카는 현재 상당한 규모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자본잠식 규모가 -789억원이었지만 2007년에는 -1044억원까지 잠식규모가 늘어났습니다.

지난해에는 자본금이 -725억원으로 자본잠식규모가 다소 줄었습니다.

효성 측은 이같은 자본잠식이 2005년 이전의 회계오류를 수정하면서 그동안의 부실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당기간 부실이 지속돼 온 것으로 보이는 효성아메리카, 언제쯤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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