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유사증상자, 10월말 '2배' 증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1.10 15:31

(상보)중환자실 입원자 98명, 사망자 52명

10월 마지막주 신종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자 수를 의미하는 유사환자 분율(ILI)이 전주 대비 100% 증가했다.

양병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건의료관리관은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제2차 중대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지난 44주차(10월25~10월31일) ILI는 41.73으로 전주(20.29) 대비 약 100% 증가했다"며 "현재 중증합병증으로 거점병원 등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는 98명,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사례는 총 52건"이라고 밝혔다.

ILI는 전국 817개 표본감시의료기관에서 파악하는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자 수를 뜻하는 지수다. 일반적으로 절기 유행 주의보는 2.6 수준임을 감안하면 41.73이라는 수치는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머니투데이DB
양 관리관은 "외국의 사례나 우리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환자 급증시 매주 인플루엔자 ILI가 2배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만 11월 초에는 이처럼 2배로 증가되는 양상은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환자발생 규모는 아직 줄지 않고 있다"며 "11월 초에는 10월 마지막주(44주차)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월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총 139만88명 분량의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됐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은 환자의 수도 지난달 12~18일 3492명에서 같은달 25~31일 6만7894명으로 늘었다가 이달 1~7일 기간에는 10만322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상태다.

이달 1~7일간 신종플루 집단발생(2인 이상 발병)은 총 718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677건이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국제학교·학원에서 발생했다. 다만 집단발생 건수는 전주(1148건) 대비 37.5% 감소했다.

아울러 양 관리관은 "우리가 확진환자 집계를 할 수 없는 데다 하고 있지도 않다"며 "중대본은 보건복지가족부의 수습본부와 마찬가지로 ILI 및 중증환자 입원현황 모니터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확진환자 일 평균 발생현황을 발표하지 않는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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