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다'로 구글 안드로이드에 도전장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11.10 11:16

모바일OS '바다(bada)' 12월 공개..스마트폰시장 공략 강화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독자적인 모바일 플랫폼 '바다'(bada)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단순한 휴대폰 하드웨어 생산에 머물지 않고, 독자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워 윈도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범용 모바일 운영체제(OS)와 경쟁함으로써 모바일 OS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10일 외부 개발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삼성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바다'(bada)를 오는 12월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윈도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기존의 범용 운영체제(OS) 뿐 아니라 독자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어 앞으로 더욱 폭넓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보하고,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선보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 온라인장터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사이트인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 판매자 지원사이트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셀러 사이트'에 이어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까지 모바일 서비스 에코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춤으로써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바다'는 순수 한국어로 개발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바다라는 의미와 사용자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신비하고 흥미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바다'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으로 기존 플랫폼들에 비해 심플한 사용성을 갖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기능, 강력한 인터넷 서비스 연동 기능, 혁신적인 스마트폰 사용자환경(UI) 지원 등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10일 오픈하는 '바다' 공식 홈페이지(www.bada.com)를 통해 출시 단말 정보, 기능 업데이트, 이벤트 공지 등 바다 관련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12월 영국에서 '바다' 플랫폼 공식 런칭 행사를 개최하고 개발자들을 위한 '바다'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바다를 다른 휴대폰 제조사에 개방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이호수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부사장은 "삼성 독자 플랫폼의 개방으로 향후 보다 많은 스마트폰의 출시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가능해짐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풍부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바다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시대에 사용자, 개발자, 사업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제공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모바일 단말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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