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하이브리드' 시대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 2009.11.09 19:26
< 앵커멘트 >
국가 온실가스 감축계획에 따라 2025년부턴 외부 에너지 유입이 전혀 없는 에너지 '제로' 건축이 의무화되는데요. 그 미래 주택을 미리 볼 수 있는 연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지붕이 태양전지판으로 뒤덮였습니다.

마당엔 풍력발전기가 돌아갑니다.

집안에도 곳곳에 발전 장치가 숨어있습니다.

"블라인드에다가 저희가 태양전지를 적용해 가지고, 태양광을 받았을 때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설치했습니다."

이 창에 들어있는 투명 태양전지는 햇빛뿐만 아니라 형광등 빛으로도 전기를 생산합니다.

이 집은 에너지 사용량을 56% 줄이고, 나머지 44% 에너지는 스스로 생산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에너지가 전혀 없습니다.

욕실엔 자연채광을 끌어들여 낮엔 전등을 켜지 않아도 됩니다.

바닥 난방은 지하 15미터의 지열을 이용하고, 벽은 냉장고용 단열재를 이용해 에너지 손실을 막았습니다.


조금의 대기전력도, 물 한 방울도 불필요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도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전자태그 시스템을 이용해 냉장고 문을 여닫지 않고도 이렇게 냉장고 속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집에 석 달 동안 직접 살면서 68가지 기술의 효율을 직접 따져봤습니다.

[인터뷰]
조욱희 / 삼성물산 기술연구센터 상무
"2015년까지 원가 상승은 10% 이내로 하고, 투자비 회수는 10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이 회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는 이런 에너지 제로 형태로 지어질 계획입니다.

[인터뷰]
권도엽 / 국토해양부 제1차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앞서서 녹색건축을 실현하겠다고 하는 건설업계와 삼성의 조그만 의지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에너지 제로 건축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건설업계의 기술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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