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도 경쟁..일부 지자체 먼저 시작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11.09 16:46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예정보다 앞당겨 시작했다.

9일 행안부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 보건소는 이날 옥천읍 S초등학교 1~3학년 60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했다.

당초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초중고생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백신이 먼저 도착한 옥천 지역이 먼저 접종을 시작했다. 행안부는 접종 시작 권한이 각 시군구청장에 있어 자율적으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 등 일부 지자체도 예정보다 빨리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접종 계획을 밝혔던 충남 당진은 정부의 요청에 접종 일정을 취소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정부는 앞서 예방접종을 받은 의료인에 항체가 생기는 기간, 전체 학생 접종에 필요한 물량 확보 기간 등을 감안해 예정대로 11일에 일제히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전국 학생이 동시에 접종해야 효과가 있음을 강조하며 지자체를 설득하고 있지만 지자체들은 백신 접종이 시급한 상황에서 물량을 쌓아놓고도 접종을 미룰 수 없다는 점을 들어 불만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거리가 먼 지자체는 11일 예방접종 시작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백신을 전달했다"며 그러나 "가급적이면 접종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이 서로 섞이지 않고 한 번에 많은 인원을 맞출 수 있도록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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