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플의 풀터치 스마트폰 '아이폰'이 올해 안으로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가운데, '아이폰 예약접수'를 받는 대리점이 나왔다. 그러나 KT본사와 대리점이 아이폰 단말기 입고에 다른 입장을 내놓아 소비자에게 혼란만 준다는 지적이다.
6일 서울 서초구 소재 KT A대리점은 유명 IT관련 커뮤니티 휴대폰 판매 게시판에 "KT 아이폰의 예약판매를 실시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글에는 "KT에서 이달 중으로 아이폰이 출시되니 연락처를 남기면 KT의 단말기 요금정책이 나오는 대로 안내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결과적으로 예약판매라기 보단 판촉을 위한 '낚시성 글'에 가깝다.
9일 해당 대리점 관계자는 "7일 본사 측에 입고요청을 했고 이번 주 중으로 아이폰 3GS 단말기가 대리점에 입고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때문에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다음 주 중으로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KT는 대리점이 "아이폰의 입고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KT 본사 관계자는 이날 "KT 본사에도 단말기가 입고됐다는 소식을 못 들었다"며 "아이폰에 관해서는 어떤 확인도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폰 단말기 입고 루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에도 KT에 아이폰 단말기가 입고됐다는 소문이 돌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만들었다. 때문에 "이번에도 속는 것 아니냐"며 해당 대리점의 글에서 미심쩍은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다.
아이디 'next***"는 "다음주 중 출시예정이라는 근거가 어디있냐"며 "눈길끌기 용 선전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예약을 받는다는 구실로 고객 정보를 확보하려는 수단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과장광고로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대리점을 제재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KT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는 "대리점이 고객을 상대로 돈을 받은 것도 아닌데다 과장광고를 하는 대리점을 일일이 파악할 수 없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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