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위의 이동통신 업체이자 애플과 중국 내 아이폰 공급 체결을 맺은 차이나 유니콤은 출시일인 10월30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5000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예상했던 판매량 50만 대에 비해 현저하게 저조한 수준.
유니콤은 당초 3년 간 500만 대의 판매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유니콤 측의 예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홍콩 CIMB-GK 증권의 애널리스트 버트람 라이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분명 지금 보다는 더 많은 판매를 바랐다"며 "이는 중국 출시 아이폰이 더 적은 기능을 보유한 데 반해 가격은 더 비싸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에서 아이폰의 가격은 6999위안(약120만원)로 홍콩에서 판매되는 아이폰보다 26%나 비싸다. 차이나 유니콤은 아이폰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여러가지 계약을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약 이후에도 가격은 500달러 선으로 여전히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는 구입이 망설여지는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무선 랜인 와이파이가 빠진 것 역시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상하이 휴대폰 벤더업체 퀵웨이의 경영 감독인 리우 동핑은 "유니콤의 아이폰이 시장에서 예상을 밑도는 판매 실적의 중대한 원인은 와이파이가 빠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제한한 것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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