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농림부 노조, 민노총 탈퇴투표 실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1.08 13:14
공무원노동조합의 환경부 및 농림수산식품부 지부가 통합공무원 노동조합 및 민주노총에서 탈퇴하기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다.

이동춘 환경부 노동조합 위원장은 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0, 11일 이틀간 환경부 본부와 각 지방·유역환경청 소속 조합원 105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조합원 67%(3분의 2)가 통합공무원노조 및 민주노총 탈퇴에 찬성할 경우 탈퇴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환경부 지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대외활동보다 대내 노조활동에 중심을 둬 왔다"며 "우리와 뜻이 맞는 농림부 노조 역시 11, 12일 이틀간 같은 안건에 대해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경부 노조가 소속된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가 통합공무원노조로 합쳐졌으므로 이번 투표가 통과되면 통합공무원노조 뿐 아니라 기존 민공노에서도 탈퇴하게 되는 셈"이라며 "농림부가 통합노조·민주노총에서 탈퇴하게 되면 함께 중앙청 노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공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 등 3개 공무원 노동조합은 지난 9월 통합노조 설립 및 민주노총 가입을 결정하기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환경부 노조는 48.9%로 절반에 못 미치는 찬성률이 나왔지만 상급노조인 민공노의 찬성률이 60%를 웃돌아 통합노조 및 민주노총에 가입됐다.

이 위원장은 "민노총 등 가입이 결정된 이후 조합원들의 우려와 문제제기가 계속돼 왔다"며 "이번 투표 결정은 환경부 노조 자체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 지부 역시 같은 안건으로 14일 투표를 실시한다. 통계청, 농림부, 환경부 노조의 조합원 수는 5950명으로 전체 중앙행정기관 조합원 수 7200명의 82.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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