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가는' 현대차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11.08 09:18

국내 11개 대학팀 '무인자율주행차' 제작해 내년 9월 본 대회서 경쟁

↑현대기아차가 주최하는 '미래차기술공모전' 본선진출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9월 본선때까지 사람의 개입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무인주행차를 제작한다.

1등 1억원 등 총상금 2억원이 지원되는 '대학생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의 본선 진출팀이 확정됐다. 이들은 내년 9월 본 대회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무인 자율 주행 차'를 직접 만들게 된다.

현대(현대차기아자동차는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제10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본선 진출 11개 팀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학(원)생들이 직접 자동차기술 전분야에 대해 아이디어를 겨루고 실제 차를 만드는 국내 유일의 대회인 '미래 자동차 기술 공모전'은 올해부터 '무인 자율 주행 차'라는 연구 주제를 부여하고 기준에 맞게 실제 차를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무인 자율 주행 차’는 사람이 차량 제어에 개입할 수 있는 일반적인 ‘무인 자동차’ 와 달리 센서나 카메라와 같은 ‘장애물 인식장치’와 GPS 모듈과 같은 ‘자동 항법 장치’를 기반으로 차가 스스로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를 말한다.

이번 대회는 완성차 업체로는 현대·기아차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군사적 활용 가능성 모색을 위해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 주관으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총 3회에 걸쳐 무인차 대회를 개최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부터 총 21개 대학연구팀으로부터 접수를 받은 뒤 각 팀에서 제출한 무인차량 개발 계획서를 바탕으로 1차 서류심사를 통해 15개 팀을 선발했다.


2차 심사에서는 무인차량 전문가들이 직접 대학을 방문해 시설과 장비 등 연구 인프라와 차량 개발 역량을 종합 평가에 최종 11개 본선진출 팀을 선정했다.

한편 지난 6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본선 진출팀들에게 미션 수행 관련 정보 및 대회 규정 안내와 2007년 미국 무인차 경주대회 1위 차량 ‘BOSS’ 개발 담당자를 초청해 무인자동차 제작 노하우와 개발에 대한 조언과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

설명회 후에는 실제 본선대회가 벌어질 포장 및 비포장 도로가 혼합된 4km의 주행 코스를 답사하면서 △정지 차량 회피, △제한속도 준수, △횡단보도 앞 정지, △협로/터널 통과 등 총 9개의 미션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현대·기아차는 각 연구팀에게 연구비 및 차량 1대를 지원하며 우승 팀(1팀)은 상금 1억 원, 2등 팀(1팀)은 상금 5천만 원, 3등 팀(1팀)은 3천만 원 등 총 2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무인자율주행 기술분야의 자동차 역사를 다시 쓸 인재를 발굴함과 동시에 미래형 자동차 연구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며 "앞으로 차세대 고부가가치 분야인 차량 안전 기술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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