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 반포자이·래미안은 '남의 일'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09.11.09 07:07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이같은 한파를 비껴가는 곳이 있다. 서초구 반포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은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얘기다.

반포동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각각 9월 중순 기록한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반포 주공 3단지를 재개발, 지난해 12월 입주한 반포 자이 115㎡(이하 공급면적) 매매가는 12억~16억원 선이다.

올 3월까지만 하더라도 입주 때의 시세에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9월 하순 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호가 하락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포 자이의 경우 단지가 넓고 특히 115㎡는 가구수도 많아 가격차이가 크지만 보통의 매물은 15억원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입주 당시 시세와 비교해보면 매매 상한가는 3억5000만원 급등했으며 평균 2억2500만원 상승했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뜸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호가가 하향 조정될 움직임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며 "부동산시장이 한파라곤 하지만 이 단지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고 말했다.


올 7월 입주한 반포 래미안도 비슷한 상황이다. 반포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 112㎡의 입주 당시 매매가는 13억~13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호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9월 말에 14억~15억원까지 뛰었고 현재까지 이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H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많지 않은 가운데 수요가 많다 보니 호가를 조정하지 않고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지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눈에 띈다.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6주간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특히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편이다.

서초구의 주간 등락률을 살펴보면 지난 9월 말 6개월만에 첫 주간 하락세를 기록한 뒤 보합권에 머물다 10월 둘째주와 셋째주에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10월 월간 움직임도 서초구 전체 아파트 및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모두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이는 1월 이후 첫 월간 하락세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반포를 비롯한 강남권에 신규입주단지가 없고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단지 특성 등을 감안했을 때 굳이 매물이 나올 만한 상황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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