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동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각각 9월 중순 기록한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반포 주공 3단지를 재개발, 지난해 12월 입주한 반포 자이 115㎡(이하 공급면적) 매매가는 12억~16억원 선이다.
올 3월까지만 하더라도 입주 때의 시세에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9월 하순 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호가 하락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뜸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호가가 하향 조정될 움직임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며 "부동산시장이 한파라곤 하지만 이 단지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고 말했다.
올 7월 입주한 반포 래미안도 비슷한 상황이다. 반포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 112㎡의 입주 당시 매매가는 13억~13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호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9월 말에 14억~15억원까지 뛰었고 현재까지 이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H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많지 않은 가운데 수요가 많다 보니 호가를 조정하지 않고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지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눈에 띈다.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6주간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특히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반포를 비롯한 강남권에 신규입주단지가 없고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단지 특성 등을 감안했을 때 굳이 매물이 나올 만한 상황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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