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골프장 로비' 與의원 2명 곧 소환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 2009.11.06 08:55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한나라당 의원 2명이 골프장 시행사인 (주)스테이트월셔 회장 공모(43·구속)씨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이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6일 "공씨가 여당 의원 2명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골프장 인허가 대가인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스테이트월셔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공씨가 두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확보했으며,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공씨가 환경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에게도 금품을 건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씨가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주민 반발로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렇다 할 매출이나 실적도 없는 상황에서 1600억여 원을 대출받은 점을 감안할 때 정·관계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공씨가 지난 7월 국회의원들과 함께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금품을 건넸는지도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회삿돈 100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지난달 공씨를 구속했다. 공씨는 한나라당의 전략기획본부 정보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나라당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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