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첫날, 여야 세종시 '설전'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9.11.05 13:03

집중포화 맞은 鄭총리 "모두가 만족할 대안 자신있다"

5일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는 예상대로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둘러싸고 설전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여야 의원들의 질의는 전날 세종시와 관련한 국민 담화를 밝힌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집중됐다.

첫 질의에 나선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현재 수정안 추진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 비효율성 문제는 이미 특별법 제정 당시 논의된 사안으로 과거의 논란을 되풀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비효율성과 관련해서 특별법 제정 당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부처가 먼저 가고 기업이 오길 바라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초기 강력한 인구유입과 고용 효과를 위해서는 행정기관 이전보다는 기업 위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행정부처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 내년 1월에 내놓을 예정인 수정안에 충청권 모두가 환영할 만한 대안을 제시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있다"고 답했다.


박병석 의원은 과거 세종시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자료로 제시하며 '말바꾸기'를 문제로 삼았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대통령은) 여기저기서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말도 여러 번 했다"며 "세종시를 확실히 좋게 만들겠다는 거였지 원안대로 한다는 말씀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많은 부처가 국가안보와 관련이 있는데 행정기능이 두 군데로 나뉘는 건 안보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안보를 그렇게 걱정하면서 3군 사령부를 계령으로 옮기는 건 뭐냐"고 지적한 뒤 "충청도에 신도시 하나를 만들려고 지난 5년간 고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정 총리는 "원안대로 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세종시에 관해 좋은 그림을 그려서 국민과 국회의 협조와 도움을 받게 되면 많은 국민과 국회의원들도 이해해주고 따라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