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앞 'WATER' 철거됐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09.11.05 14:47
↑ 4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일인시위 중인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정책위원.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영어 조형물 'WATER'가 철거됐다.

5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는 "세종대왕 동상 앞 외래어 사용에 이의를 제기한 한글문화연대의 항의를 받아들여 4일 오후 조형물 'WATER(워터)'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 푸른색 입체조형물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2009 대한민국 공익광고제'를 위해 설치됐다. 이번 광고제의 주제인 '물'을 나타낸 것으로 알파벳 다섯 자를 2m 높이의 대형으로 제작했다.

공사는 영어 알파벳 조형물을 세운 것에 대해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지기 전인 2월에 기획된 행사인데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참여하는 국제행사여서 불가피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철거를 이끌어낸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정책위원은 "한글사랑 본보기를 보여야 할 공공기관이 외래어를 남용하는 것은 세종대왕 동상을 세운 목적과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3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세종대왕님 정신나간 후손을 용서하세요'라고 씌여진 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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