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운찬 국무총리를 향해 "무책임한 말 한마디에 정상 추진되던 세종시 건설이 사실상 중단됐고 그와 패키지로 추진되는 전국 10곳 혁신도시 건설도 무산위기에 처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국가 백년대계라고 말하면서 왜 국가 존립의 기초인 법치와 신뢰를 짓밟으려 하는지 충청권과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원내대표는 "세종시 문제는 이제 효율, 비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법치와 국가적 신뢰의 문제 그리고 전 충청권의 자존심의 문제가 돼 버렸다"며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류 원내대표는 "현재 세종시는 계획 대비 4분의 1인 5조4000억여원의 예산이 집행됐다"며 "이 마당에 국무총리가 세종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도 없다며 내년 1월까지 대안을 내놓겠다고 하니 이런 기막힌 비효율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세종시는 말 그대로 행정중심기능과 도시자족기능을 복합한 도시"라며 "정부가 행정효율성을 거론하며 정부부처 이전 없이 세종시를 건설한다면 그것은 핵심이 빠진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류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총리의 말 한마디에 4분의 1이나 추진된 사업을 백지화시키고 재검토하다면 지금까지 투입한 막대한 예산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총리는 곡학아세(曲學阿世)로 더 이상 국론을 분열시켜 세종시 건설을 방해하는 책동을 중단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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