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동결…역외환율 1170원대 하락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1.05 08:32
역외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동결과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해 117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5.5원에 마감했다.

최근 스와프포인트 0.7원을 적용하면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종가 1178.4원보다 3.6원 내렸다. 등락범위는 1174~1178원.

다들 예상했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3% S&P500지수는 0.1% 각각 올랐지만 나스닥은 0.1% 하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시장이 안도하긴 했지만 경기회복이 지연될 거란 우려로 이어지면서 기술주와 금융주가 약세를 띤 탓이다.


금리 동결에 달러가치는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1% 가까이 하락해 75.7까지 떨어졌다.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투자자들이 옮겨가서다. 덕분에 그간 주춤했던 유로화는 다시 힘을 받아 달러/유로 환율은 1.48달러대로 올랐다.

반면 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고 금값은 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세웠다. 금은 온스당 1087달러로 마감했다.

FOMC 결정으로 5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전망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FOMC가 기존 입장과 큰 차이 없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원/달러는 재차 아래쪽으로 시도해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고용 등 몇가지 지표가 남아있고 저가 결제수요와 당국 속도조절 등으로 하락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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