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 신종플루 휴업권, 예비군훈련 중단(종합)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황국상 기자 | 2009.11.04 18:14
앞으로 신종플루 확산이 우려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은 관내 학교장, 교육장과 협의해 지역휴업을 결정할 수 있다. 군인들은 외출.외박.면회가 금지되고 예비군 훈련도 중단됐다.

16일부터 시작하는 학교 예방접종은 고학년은 1회, 저학년은 2회 접종으로 4주내 완료된다.

정부는 4일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발족, 첫 회의를 개최하고 신종플루에 대한 본격 대응에 들어갔다.

중대본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신종플루 확산 현황 및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각 지역 대책본부장인 시장과 구청장, 군수 등이 관내 학교장 및 교육장과 협의해 지역별 공동휴업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이 학생이 다니는 학원을 파악해 학원에 '등원 중지'를 조치하고 학원의 이행여부를 확인토록 했다.

단체장들은 지역휴업 결정과 함께 지역 내 학원에 휴원을 권고하고 PC방 등 학생 출입이 잦은 곳은 손세정제 비치 등 일일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12일 수능시험과 관련해서는 분리시험실과 병원시험장이 운영된다. 예비소집일인 11일에는 수험표 배부 시 전 수험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가 이뤄진다.

또 교과부는 '중앙인플루엔자 수습본부'를 구성, 종합상황반을 설치해 상시상황을 관리.대응키로 했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종플루로 경영난을 겪는 관광사업체에 다음달 7~23일 1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특별융자를 시행한다. 융자대상은 여행업체와 1~3급 관광호텔, 관광식당이다.

지식경제부는 중소기업에까지 신종플루 피해가 확산될 경우를 대비,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긴급지원 등 각종 경제안정화 정책을 지원한다.

노동부는 의료기관 및 사업장의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및 환자가 발생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감염확산 예방 조치와 방지조치 등을 점검·지도한다.

한편 이날 중대본 본격 가동에 따라 각 부처도 후속대책을 내놨다. 국방부는 5일부터 군장병의 면회.외출.외박을 사실상 금지하기로 했다. 또 오늘 5시부로 현재 시행중인 예비군 훈련을 종료하고 이달 말까지 예정된 예비군 훈련 전체를 잠정 중지키로 했다.

군장병 휴가는 신병휴가와 말년휴가, 청원휴가는 허용되나 군 생활 중반기의 2차 휴가는 잠정 중단됐다. 단, 경조사나 수능시험 등에 따른 청원휴가는 예외가 인정된다.

복지부와 식약청은 녹십자의 신종플루 백신 '그린플루-에스'를 만3세부터 18세까지의 소아 및 청소년용 백신으로 허가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9세 이상)은 성인처럼 1회 접종하지만 저학년과 미취학 아동(만 3~8세)는 2회 접종한다.

이로써 오는 16일(특수학교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초중고생 대상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 계획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당초 6주간 실시할 예정이던 학생 접종을 4주로 단축해 끝낼 방침이다.

다만 임상결과 면역효과가 미미했던 3세 미만은 올 연말로 예정된 접종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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