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밖으로 나온 내비 '뚜벅이·자전거族 노린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11.06 07:40

스마트폰용 전자지도 '속속'...자전거·등산족용 내비 출시 잇따라

↑아이리버의 'NV미니 자전거 에디션'


내비게이션 전문업체들이 자동차 운전자에서 벗어나 '뚜벅이족' '자전거족' 등 일반 사용자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포화상태에 직면한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시장과 달리 스마트폰, 모바일인터넷단말기(MID), 넷북 등 휴대 단말기시장이 확대되면서 모바일용 전자지도시장이 새로운 황금알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자전거도로 확대정책과 맞물려 급증하는 자전거족 역시 이들이 노리는 시장이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전자지도업체 엠엔소프트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겨냥한 유돚무선 연동형 전자지도 플레이맵(www.playmap.co.kr) 서비스를 내놨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 'T옴니아2'를 비롯, 'T옴니아' 'HTC터치 다이아몬드',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등 4종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고 조만간 '아이폰'용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플래이맵 프로그램이 깔린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도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친구들의 동의만 있다면 친구들의 현재 위치도 지도로 알 수 수 있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등록된 회원간 주변 맛집 등 실시간 정보공유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다운로드건수만 3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맵퍼스도 최근 일반 PC사용자들을 위한 전자지도 '아틀란 위즈PC'를 출시한 데 이어 스마트폰용 전자지도 '아틀란스마트'를 개발중이다. 내년에 출시될 '아틀란스마트'는 자동차용 내비게이션과 달리 보행자들을 위한 대중교통과 연동한 경로 안내서비스를 특장점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맵퍼스는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파인디지털의 자회사다.
 
자전거족과 등산족을 겨냥한 미니 내비게이션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아이리버가 출시한 'NV 미니 자전거 에디션'은 8.89㎝(3.5인치) 슬림형 디자인을 갖춰 자전거에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위성항법서비스(GPS) 수신기능을 응용, 자전거 주행거리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 등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2시간30분까지 쓸 수 있는 내장 배터리와 스피커도 내장했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UZ'는 버스번호, 정류장, 지하철노선 및 출구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보와 전국 명산의 정보 및 위치, 고도를 확인할 수 있는 등산정보를 갖춰 등산 마니아용 내비게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상용화된 대부분 전자지도가 차량도로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어 길찾기서비스 등에서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부적합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광범위한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한 유료 부가콘텐츠사업과 지역광고 등 새로운 수익창출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투자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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