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장, "3분기 큰 순익 냈지만…"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9.11.03 17:57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3일 사내 방송을 통해 "금융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총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직원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클레인 행장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법인세 환급에 따른 이례이익, 신규 대손충당금 부담 완화 등이 순이익 증가에 중요한 기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외환은행의 NIM은 2분기 2.17%에서 3분기 2.49%로 0.32%포인트 대폭 개선됐다. 클레인 행장은 "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 개선에 따라 조달 비용이 감소했고, 4분기에도 NIM의 추가 상승이 기대 된다"고 봤다.

그는 "법인세 환급과 관련된 이례이익을 제외해도 3분기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력을 보여줬다"면서 "강화된 자본 적정성 또한 견실한 성장의 면모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외환은행의 9월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5.62%, 기본자본비율(티어 1)은 11.52%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클레인 행장은 그러면서도 조목조목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그는 "성장보다는 질적 개선에 중점을 둔 보수적 여신정책으로 대출 증가세가 다소 정체 됐다"고 진단했다. 또 3분기 실적 중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는 수수료이익 감소를 꼽았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2년여 만에 실시된 금감원과 한국은행의 종합감사에 대해도 언급했다.

클레인 행장은 "실적을 결산하면서 종합검사 결과에 대한 중간보고도 있었다"면서 "검사 결과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가능하면 신속하게 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환은행 종합감사에서는 미국 LA현지법인의 신용장 부도건과 호주 현지법인의 횡령 사고 등이 도마에 올랐었다.

클레인 행장은 "자체 심의를 거쳐 연말에 결과가 통보될 예정인데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야한다"면서 "업무의 효율적이 집행과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각종 내규 지침 정비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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