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심각'단계 격상.. 건강한 40대 남성 사망

임원식 MTN기자 | 2009.11.03 19:26
< 앵커멘트 >
건강한 40대 남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지는 등 오늘만 5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전염병 위기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임원식 기잡니다.



< 리포트 >
신종플루는 오늘도 소중한 생명들을 앗아갔습니다.

중부권에 사는 48세 남성과 호남권에 사는 71세 남성 등 모두 5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48세 남성은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는 비고위험군 환자였습니다.

전체 사망자는 45명으로 이중 비고위험군 사망자는 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갑작스런 기온저하로 인해 신종플루 감염자들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기습한파가 몰려오면서 거점병원엔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이렇게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신종플루 환자 진료에 잠시도 숨 돌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정진원 /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내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3,400명씩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자 정부는 오늘부터 전염병 위기수준을 심각단계로 올렸습니다.

'심각' 단계는 전염병 위기수준의 최고등급으로 지난 7월 경계 단계로 바뀐 지 불과 넉 달만입니다.

[녹취] 박하정 /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앞으로 4~5주가 유행의 정점을 지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감염자의 대폭적인 증가에 대비해 범정부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우선 11일부터 6주동안 진행할 예정이었던 학교 예방접종 기간을 4~5주로 단축하고 이를 위해 군 의료인력 등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단위의 휴교령 문제는 부처별, 전문가별로 이견이 많고 교과부의 지침이 내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당분간 현행 방침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위기단계 격상에 따른 뚜렷한 추가대응책은 내놓지 못해
불안감만 확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