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서울디자인올림픽서 '올림픽' 빼라"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9.11.05 14:00

서울시, 명칭변경 요구 받아들이기로

"서울디자인올림픽, 이제 올림픽이 아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서울디자인올림픽'(SDO)이 지난달 29일 막을 내렸다. 그런데 이 행사가 앞으로는 '올림픽'이라는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명칭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IOC는 최근 서울시에 '디자인올림픽'이라는 행사명이 부적절하다며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세계적 스포츠대전인 국제 올림픽 경기와 혼동을 줄 수 있다는 게 주된 사유다. 시는 올림픽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IOC 요구를 받아들기로 했다.

앞으로 동·하계올림픽 유치 등 국가적 대사를 고려하면 국제기구와 쓸데없이 충돌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시 관계자는 "법무팀이 국제법과 국내법을 모두 검토한 결과 기존 행사명을 사용해도 법적 하자가 없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국가적 대사에 행여 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열릴 3회 행사는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이 될 예정이다. 올해 열린 2회 대회는 디자인이 경제불황을 극복하는 해결책이라는 슬로건 아래 디자이너와 기업, 바이어, 마케터를 서로 연결해 주는 '디자인 장터전'과 '2009 월드디자인마켓' 등이 열려 인기를 끌었다.

월드디자인마켓은 지난해의 3배가 넘는 1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행사기간 그래픽 디자이너 230여명이 제작한 티셔츠 4000여장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2000만원은 불우이웃 성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강원도 평창군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번째 도전장을 낸 상태며 부산시는 2020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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