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제자리걸음…수급+금리인상 우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1.03 15:38
하락폭을 키우는 듯했던 환율이 출발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결국 제자리걸음이다. 장초반 달러를 매도하던 분위기가 매수로 돌아서면서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82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출발가였던 1181.5원보다 0.5원 오른 것이다.

오전 중엔 1176원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숏커버링(매도한 달러를 되사는 거래)이 활발해지면서 낙폭을 그대로 반납했다.

점심시간에 전해진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도 환율 상승에 다소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기존 시장이 예상했던 인상폭보다는 적어 여파는 크지 않았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시장에선 0.5%포인트 인상까지 예상하면서 글로벌달러 약세가 완화할 거라고 관측됐지만 기대치보다는 적은 수준"이라며 "그 즈음해서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건 맞지만 꼭 달러가치나 환율상승과 직결시킬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3~4일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도 관심이다. 달러약세를 우려하는 시각이 담길 거라는 관측은 이날 달러 보합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1170원대는 저점, 1190원대는 고점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그 사이에서 보합하는 수준으로 거래될 전망이다.

상품통화나 신흥국 통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띠었다. 호주화는 달러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1.9066달러까지 올랐던 달러/호주달러 환율은 0.9028선으로 내렸다.

장초반 1.48달러대로 올라섰던 달러/유로 환율은 1.47달러대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90.23엔으로 전날보다 0.06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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