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남·인천, 청소년 담배·주류노출 가장취약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1.03 11:47
청소년이 담배와 주류 등 물품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지역으로 대구와 경남이 지목됐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 5월부터 약 1개월간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주류 판매업소 2822곳과 담배 판매업소 2793곳을 대상으로 만 19세 미만 청소년의 담배·주류 구입가능 여부를 조사하고 이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판매점의 74%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류를 판매했다. 인천(66.7%)과 경남(61.5%) 제주(56%) 경북(53.4%) 등 지역도 청소년 대상 주류판매 점포 비율이 높은 지자체로 꼽혔다.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점포 비율이 높은 지자체로는 경남(67.7%)이 지목됐다. 대구(60.8%) 인천(58.7%) 서울(50.6%) 등 지역에서도 절반 이상의 점포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고 있었다.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업소의 형태로는 기타업소(공원매점 또는 길거리 간이매점)가 가장 높았다. 기타업소의 55.6%가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편의점의 51.6%와 중소형마트의 46.2%도 마찬가지였다.


담배소매인 지정을 받은 가판대나 제과점·사진관 등 담배 관련 기타업소의 60.3%도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했다. 편의점의 43.5%와 대형할인점·백화점의 41.2%도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정부와 지자체는 청소년들이 쉽게 술과 담배를 구입할 수 없도록 주류판매업소와 담배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를 실시해야 한다"며 "술과 담배를 판매할 때 반드시 신분증이나 연령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시모는 보건복지가족부와 농협중앙회 롯데마트 이마트 GS마트 홈플러스 등 12개 대형유통업체와 함께 청소년 음주·흡연 예방 공동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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