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한국형 히든챔피언'들 날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11.02 16:09

수출입銀 20조투입 300개 육성 발표… 아모텍·넥스트칩 등 '동반급등'

수출입은행이 향후 10년간 20조원을 투입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300개를 육성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영상처리 칩 전문 팹리스 반도체기업인 넥스트칩은 상한가로 치솟아 1만450원에 마감했다. 칩바리스터 제조업체인 아모텍도 전날 대비 9.3% 급등한 5990원을 기록했다.

절삭공구 엔드밀 제조업체인 와이지-원 역시 5.3%의 상승률을 보였고, 의료용 에스테틱 레이저 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도 1.5% 가량 주가가 올랐다.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엘앤에프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수출입은행은 전날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10년간 연평균 2조원씩 총 20조원을 지원해 2019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게 골자다.

수출입은행은 연간 수출이 1억 달러 이상이고 지속적으로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중소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명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우선 거래기업 중 실파인, 아모텍, 넥스트칩, 엘앤에프, 무등, 디지큐브, 엘엠에스, 나노신소재, 신영, 심팩, 와이지원, 루트로닉 등 12개 기업을 육성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내년 100여개 기업에 대해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벌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히든챔피언 기업에는 시설확충 수출자금과 기술개발(R&D) 자금,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 긴급 운전자금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외에 한국거래소도 내년 '한국형 히든챔피언'의 기준을 마련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본격 육성, 지원할 방침이다. 거래소가 최근 자체 선정한 코스닥 '히든챔피언' 기업 22개는 오는 5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거래소 엑스포IR에 참가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숨겨진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상장 기업 중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두드러진 종목을 장기적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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