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 누른 매도세…환율 1182.5원 제자리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1.02 15:27
원/달러 환율이 미국 CIT그룹 파산보호 신청에 10원 넘게 올랐다가 쏟아지는 매도물량에 눌려 전거래일과 같은 수준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1182.5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CIT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초반 1195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시장에 쏟아져나온 매도물량으로 상승폭을 계속 줄이다가 결국 전거래일 수준까지 내려왔다. 등락폭은 14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물량과 은행권의 롱스톱(손절매도) 등 고점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매도물량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장 한때는 1181원까지 내려서며 하락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1190원까지 내린 뒤에는 은행권의 롱포지션 처분이 많이 일어났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출회도 꾸준했다"며 "CIT 파산 관련 우려 심리는 크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달러는 지난 주말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CIT 파산보호 신청으로 엔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 최근 92달러대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장초반 89엔대에서 거래되다가 마감시각 90.06엔을 기록했고 달러/유로 환율은 1.47달러대 초반에서 1.47달러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달러 흐름은 오는 3~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마다 대기하던 네고물량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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