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세종시 숙고해야", MJ "당내 논의기구 구성"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11.02 10:32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충분히 숙고해 하는 게 좋으니까 당에서도 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정 대표가 "세종시는 충청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국가발전에 부합하도록 돼야 한다"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전했다.

정 대표는 또 이 대통령에게 "당에서도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이 사안을 검토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당에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0·28 재·보궐선거와 관련, "여당이 그만하면 선전했다"며 "국민들이 여당이 너무 이기면 오만해서 일을 소홀히 할까 봐 분발해 일 잘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가 "의석수에선 2대3으로 졌지만 전체 득표수는 더 많다"고 하자 "당당하게 일을 많이 하라.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당이 화합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더 지지를 보낼 것"이라며 "당이 더 화합해 정기국회에 산적한 국정과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당은 문호를 더 개방하고 인재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소속 의원들과 청와대가 소통할 기회를 편안한 가운데 더 자주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정 대표는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대책과 관련, "내년 2월까지는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당도 위생규칙 등을 국민에게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복지와 관련해선 "정부에서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이날 아침 7시30분부터 8시45분까지 1시간15분동안 배석자 없이 단독회동했다고 조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회동은 정 대표 취임 뒤 지난 9월9일과 29일에 이어 3번째지만 단독 회동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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