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1일 "이번 주 초까지 효성이 최종 입장을 제출키로 했다"면서 "매각자문사단 및 주주협의회는 효성의 최종 제출 내용을 보고 향후 진행 방향을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효성은 지난달 30일까지 예비인수 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지만 채권단에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채권단은 앞서 지난 15일까지 제출하기로 했던 일정도 15일가량 연기를 해 줬었다.
시장에서는 효성이 자금 동원력이 충분치 않다는 점과 특혜시비,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겹치면서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19일 채권단과 비밀유지동의서(CA)를 체결하는 등 하이닉스 인수 의지를 보였다. 채권단도 효성이 단독으로 참여한 상황이라 그간 일정 조율에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각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딜이 깨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부담을 느낀 효성이 결국 하이닉스 인수 포기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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