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MS 회장 오늘 방한..왜?

성연광 기자 | 2009.11.02 08:00

국내 미디어 4곳과 제휴.. "윈도7에서 직접 방송 시청하세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7'만 있으면 별도의 TV수신카드나 셋톱박스 없이도 일부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한국MS는 2일 MBC, EBS, CJ 오쇼핑, 중앙 디스커버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들 4개 방송사들이 윈도 7의 미디어센터 기능을 활용한 PC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서 개최될 이날 협약식에는 MS 본사 스티브발머 CEO가 직접 참석해 MS의 미디어 서비스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윈도7에 포함된 미디어센터는 사진, 동영상, 영화, TV 등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토털 솔루션으로, 미디어 업체들과의 직접 제휴를 통해 별도의 TV 수신카드 없이도 이용자들이 윈도7 PC로 다양한 방송 서비스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MS측의 전략이다.

미디어센터에 연동될 방송 서비스는 제휴 방송사들의 인터넷 자회사를 통해 제공해온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웹브라우저로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뒤 결제과정을 거쳐 제공되는 방송사들의 온라인 콘텐츠와는 달리, OS상에서 직접 HD급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또 방송수신 중 녹화도 할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된 윈도7 PC 이용자들은 OS에 포함된 '미디어센터'의 TV 채널에 열고 해당 방송 콘텐츠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해당 방송 콘텐츠의 유료화 여부 등은 제휴 방송사들이 개별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한국MS 관계자는 "다만, 홈쇼핑 채널의 경우에는 쇼핑채널의 특수성을 고려해 실시간방송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MS는 지난 22일 윈도7 공식 출시와 맞물려 각국 방송사와 프로그램 공급 협상을 벌여왔으며, 미국 CBS의 경우 실시간 영상 콘텐츠를 공급키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같은 미디어 서비스 전략을 통해 윈도7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PC 뿐 아니라 넷북, 모바일인터넷단말기(MID) 등을 통해 다양한 기기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제휴식 참석차 방한한 스티브 발버는 이날 오전 '비즈니스 리더십 CxO 오찬간담회'에서 '새로운 효율성'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하는 한편, 정부기관과 고객사 등을 비공개 방문한 뒤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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