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8.3%↓… 수입도 회복세 뚜렷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11.01 11:04

(종합) 소비재 수입 올들어 처음 증가…일평균 수출·수입 작년 10월 이후 최대

수출이 2개월 연속 한자릿수 비율로 감소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소비재 수입이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했다.

지식경제부는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한 340억2600만달러, 수입은 16.3% 감소한 302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37억94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인 345억8300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출은 감소율이 지난 9월 7.8%보다 확대됐지만 10월 초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액정디바이스가 38.8% 증가하고 반도체도 36.8% 증가하는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회복세가 돋보였다. 액정디바이스는 대중국 수출이 114.1% 늘었다.

다만 철강(-31.0%), 무선통신(-30.1%), 자동차(-24.1%), 석유제품(-25.8%), 선박(-9.2%) 등 다른 주요 업종은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3.4%), 동남아국가연합(9.0%)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37.4%), 일본(-22.5%), 유럽연합(-19.0%)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였다. 개발도상국 수출 비중은 72.9%로 나타났다.

수입 감소율은 지난 9월 24.6%에서 대폭 축소됐다. 소비재 수입이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하고 원자재 수입 감소율이 크게 완화됐다.


소비재는 지난 9월 전년 동기보다 6.2% 감소했지만 10월 들어 0.9%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 감소율은 9월 40.6%에서 10월 19.1%로 축소됐다. 원자재 가운데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8.6% 줄었으며 석유제품 수입은 11.3% 늘었다. 원유 도입 단가는 배럴당 74.3달러로 9월보다 6.3달러 상승했다.

자본재 수입 감소율은 9월 13.5%에서 10월 16.1%로 다소 확대됐다. 다만 자본재 가운데서도 선박부품(60.4%), 반도체(37.4%), 반도체 장비(33.7%) 등 수출용 부품·장비 수입은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4억8000만달러, 수입액은 13억1000만달러로 각각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대 중국 무역수지가 18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으며 대 일본 부역수지는 18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입이 급감했던 것을 고려할 때 올해 11월부터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간 무역수지 흑자는 40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보험과 보증을 확충하고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원화 강세와 유가 상승 등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가 온다..에버랜드·롯데월드도 긴장
  2. 2 "빼빼로인 줄, 부끄럽다"…아이돌 멤버가 올린 사진 정체에 '깜짝'
  3. 3 내년부터 카드로 새 차 구입 어려워진다… 카드 특별한도 축소 검토
  4. 4 혼자는 안 죽는다? 중국의 의미심장한 말…미중관계 어떻게 될까[차이나는 중국]
  5. 5 "한국이 도와줘" 트럼프, 윤 대통령에 SOS…이유는 '대중국 해군력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