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년만에 아프간 파병 추진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0.30 16:47

(종합)PRT 130명, 경비병력 200~300명… "자위권외 전투에 참가않는다"

한국이 약 2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한국은 지난 2007년 12월 공병부대인 다산부대와 의료부대인 동의부대를 아프간에서 철수시킨 바 있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에서 "아프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우리 정부는 아프간 안정화 및 재건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아프간 재건지원팀(PRT)를 확대설치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변인은 "우리 PRT는 현재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내에서 운영중인 의료직업훈련팀(25명 규모)과는 별도로 아프가니스탄 내에 1개주에서 주 정부의 행정역량 강화 및 경제재건, 인프라구축, 인도적 지원 등 제반, 지방재건사업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PRT는 아프간 지방정부에 대한 행정 지원 및 재건사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규모의 민간전문가와 민간지원인력들로 구성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 PRT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력과 시설의 보호를 위한 자체 경비와 이동시 안전호송을 위한 적정수의 경찰 및 군 병력을 국회의 동의 등 국내법 절차에 따라 파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변인은 "우리 경비 병력은 PRT 및 동 소속원을 보호하기 위한 자체방어와 자위권 행사 외 별도 전투행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우리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42개 국가가 유엔 안보리 요청에 부응, 나토가 운영하는 국제안보지원군의 일원으로 아프간 안정화 노력과 PRT사업 등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RT요원은 현재 미군 바그람 공군기지 내의 25명과 별도로 130명 정도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보호병력은 약 200~3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만나 "200명 정도의 경비 병력을 생각하고 있지만 파병지역에 따라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아프간 님로스, 다이쿤디, 카불 등 PRT가 없는 3개주 중 한 곳을 맡아 독자적으로 운영하거나 다른 나라가 맡아온 PRT를 대신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민간 요원 보호에 필요한 보호병력 규모 등을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정부합동실사단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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