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서남권 개발지형 바꾼다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9.10.31 10:10

[주간 부동산브리핑]강동구 마곡지구 개발사업 본격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가 공사를 시작, 2031년까지 서남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된다. 지난 27일 착공한 이곳은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36만㎡에 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마곡지구 개발계획도


시는 우선 2012년까지 주거 및 국제업무용지인 1공구 공사를 완료, 이곳에 1만1353가구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주거단지는 한강과 마곡 워터프론트(수변도시)의 물길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이는 '기후친화형'으로 조성된다. 15개단지 중 5677가구는 분양, 2553가구는 임대, 3123가구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시는 2012년 입주를 목표로 주택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마곡지구336만㎡은 △연구복합용지(75만㎡) △업무·상업용지(45만㎡) △주거용지(66만㎡) △공원·녹지·도로 등 기반시설 용지(150만㎡) 등으로 나눠 차세대 첨단 성장동력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시는 1단계인 2015년까지 전체 면적의 80%인 269만㎡의 토지를 공급하고 2023년 40만㎡, 2031년 27만㎡을 공급할 예정이다.

1공구에 이어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는 2공구(129만㎡) 단지조성공사는 11월 중 입찰공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는 2공구에 대한 착공이, 하반기 중에는 워터프론트 조성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마곡지구 개발사업은 낙후지역인 이 일대에 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 등을 조성하는 서울시의 장기 도시개발사업이다.

시는 특히 첨단산업단지를 연구·생산·교육 및 훈련·의료 등 지식기반의 집약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에 세제·금융 혜택을 주고, 해외기업에는 파격적인 법인·소득세, 취·등록세 감면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국제업무지구는 동북아 연구개발(R&D)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하도록 다국적기업 본부와 금융·법률·회계·고급호텔 등 비즈니스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마곡지구의 가능성에 대해 세계의 이목도 쏠려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열린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에서 클린턴 재단과 공동으로 마곡지구를 기후친화적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클린턴 재단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도시 프로젝트는 ‘기후긍정개발프로그램’의 하나이다. 클린턴 재단은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마곡지구와 함께 세계 16개 도시를 선정,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마곡지구 내 모든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은 1등급 수준으로 맞추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탄소 제로화 도시로 개발한다. 또 여성과 노약자, 장애인들에게도 편리한 '장애물 없는 도시로 조성하고 각종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도시 설계 방식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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