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하락장에도 신종플루는 강했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11.01 17:17

제약·바이오, 온라인교육주 강세…수익률은 기관>외국인>개인

1600포인트가 붕괴된 10월 하락장에서 제약·바이오, 온라인교육주 등 신종플루 관련주들이 수익률 상위를 대거 차지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20종목 가운데 4곳은 제약주, 1곳은 교육주로 집계됐다. 명문제약은 타미플루 복제약 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9월말 3985원에서 5370원으로 35% 급등, 상승률 5위에 올랐다. 상한가만 3번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5.5%)을 40.5%포인트 웃돈다.

국내 유일의 신종플루 예방백신 및 치료제를 보유한 녹십자가 14% 오른 가운데 관련 우선주도 두각을 보였다. 녹십자홀딩스2우는 17% 오르며 상승률 20위를 기록했고 녹십자홀딩스1우도 16.7% 상승했다.

부광약품은 20% 오르며 15위를 차지했고,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동아제약은 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가의 호평을 받으며 18% 상승했다.

신종플루로 휴업을 하는 학교가 늘어 온라인교육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상교육은 19% 올랐다.

상승률 1위는 영창실업으로 수익률 84%를 기록했다. 영창실업은 최대주주 코르드발레홀딩스가 보유주식 및 경영권을 셀리엔영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샐리엔영은 원유 및 천연가스 탐사 개발업체다.

배명금속은 55% 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배명금속은 미래 신소재 티타늄(Ti) 봉·형강류 제품을 생산했다는 소식에 개인들의 매수가 몰리며 거래량이 폭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 9월 신종플루 방역용 마스크를 출시한 웰크론이 114% 급등하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3390원이었던 주가는 한달새 상한가만 6번을 기록하며 7240원으로 뛰었다.

중앙백신(+45%), 바이오스마트(+32%) 등 바이오 관련주와 에듀박스(+52%), 에듀패스(+37%) 등 온라인 교육주들도 코스닥시장에서 수익률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한편 10월 한 달간 코스피시장에서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20개 종목은 일제히 마이너스 성적을 냈다. 단 두 종목만이 시장 수익률(-5.5%)을 웃돌았다.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7407억원)는 11% 하락했고 뒤를 이어 개인들이 많이 산 OCI(2526억원), SK에너지(1967억원), 삼성증권(1487억원), 신세계(1316억원) 등도 모두 10%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20개 종목 중에는 6곳이 상승했고, 16종목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5090억원)로 2% 하락했고 포스코(3112억원), 우리금융(1887억원) 등은 각각 3%대 강세를 보였다.

기관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20종목 가운데 14곳이 상승했고, 3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3508억원)로 3% 상승했고 롯데쇼핑(1281억원)은 6%, 현대건설(1200억원)은 4%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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