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매출채권 유동화 5000억원 조달 추진

더벨 황철 기자 | 2009.11.02 13:47

11월 중순, 만기 1년~5년 발행…KDB·현대·대우·이트레이드 '주관'

이 기사는 10월23일(14:0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11월 중순 5000억원에 달하는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목표로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관단은 한국산업은행과 현대·대우·이트레이드증권이 맡았다. 만기는 1년에서 최장 5년이 될 전망이다.

은행 신용보강 무산, 네이키드(Naked) 발행


이번 ABS는 은행 매입 보장 등 신용보강이 없는 네이키드(Naked) 발행으로 추진된다. 당초 산업은행·신한은행 등과 신용공여 제공을 협의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기 이후 신용공여 약정 리스크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ABS 매입보장 등에 인색해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9일 원화채 발행을 통해서도 2000억원을 조달키로 했다. 이로써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1조293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대규모 조달은 업황 악화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저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장기침체와 함께 항공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봉착해 있다. 최근에는 신종 인플루엔자 발발로 국내 여객수요까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원화 약세 지속으로 매출원가가 상승, 실적 악화 폭이 더욱 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조9424억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도 44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총차입금 11조6158억원 중 단기성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은 3조2467억원에 달한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7166억원으로 유동성 부담이 다소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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