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비통신분야 성장사업에 '올인'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10.29 18:46

(컨콜종합)"IPE사업 통해 성장에 집중"..."SK브로드 합병, 검토안해"

SK텔레콤이 앞으로 국내 통신시장에서의 양적 경쟁을 지양하고, 산업생산성향상(IPE)사업 등 비통신분야 성장사업을 통한 질적 성장을 주력키로 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전략조정실장(CFO)은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통신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남기는 양적 경쟁 보다는 고객중심의 질적 경쟁, 기업시장에서의 산업생산성향상(IPE)사업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IPE사업을 제시하고, 2020년 기존 통신사업 20조원, IPE사업 20조원 등 총 40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장 실장은 이어 "내년 경영계획 작성에 IPE사업이 포함될 것"이라며 "하지만 IPE사업이 대규모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수반하는 사업이 아니어서 추가적인 대규모 설비투자(CAPEX)는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합병에 대해서는 "SK브로드밴드 합병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유무선 시너지 중심의 운영체계를 유지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고, 합병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 추가적인 시너지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T합병과, LG통신 3사의 합병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추진은 예상과 달리 상당기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실장은 LG통신3사의 합병과 관련, "LG통신 3사가 합병을 하면 시장은 3강체제로 재편되고, 규모면에서도 3개 기업군이 대등한 경쟁이 가능하다"며 "기존의 여러가지 비대칭규제는 없어져야하고, 새로운 규제의 틀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4분기 통신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3분기 시장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됐고, 이같은 기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시장경쟁이 유발될 경우 적극 대응, 시장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금인하와 과련, "초당과금제 등 이번에 발표한 요금인하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각오를 하고 내놓을 것"이라며 "장단기적으로 요금인하 압박을 줄어들 것"이라고 장 실장은 덧붙였다.

정 실장은 "9월말까지 설비투자는 9500억원수준으로 연간 규모에서 작년에 비해 늘어날 가능성을 없다"며 "주주환원 정책도 이미 집행한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전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3분기 매출 3조567억원, 영업이익 6188억원, 당기순이익 41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 성장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와 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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