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무라 회장 "대우건설 매각 최선다할 것"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10.29 16:10
노무라증권이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가 노부유키 일본 노무라홀딩스 회장은 29일 서울 용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서울경제자문단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전력을 다해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안건이고 비밀유지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금호아시아나는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과 산업은행과 함께 4개의 국내외 투자자들을 선정했다. 앞으로 이들 주관사는 금호아시아나와 협의해 입찰 적격자에 대한 4주간의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오는 11월 중순 최종 입찰을 받고 연내에 최종 인수자에 대한 윤곽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가 회장은 노무라증권이 이날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리먼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노무라의 올해 회계연도 2분기(7∼9월) 순익은 277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9억 엔의 적자에서 대폭 향상됐다. 특히 해외 부문의 매출이 국내 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웃돌면서 리먼 브러더스 인수를 통한 글로벌 IB로의 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는 “이번에 내놓은 실적은 과거에는 없었던 것”이라며 “기존에는 갖지 못했던 해외 사업 부문이 리먼 인수를 통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뜨거워지고 있는 일본의 '바이 코리아' 열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한국 증시에 유입된 일본 자금은 6400억원 수준이다. 일본 최대 운용사인 노무라자산운용이 만든 '노무라아시아' 한국펀드로는 출시 2주일 만에 2000억원이 몰려들었다. 지난 9월 노무라자산운용은 삼성투신운용에게 노무라아시아 한국펀드 운용을 맡겼다. '노무라아시아펀드'는 한국과 인도, 대만, 머니마켓펀드(MMF) 등 총 4개 펀드로 구성돼 있다.

고가 회장은 “신한은행이 세운 일본 현지법인에서 1%대의 금리로 예금(엔화)을 모집하고 있는데 일본 사람들이 원화로 예금할 수 없냐고 질문을 한다”며 "일본에서는 1%대의 금리가 매우 좋은 금리이고, 더불어 원화가 엔화에 비해 매우 싼 수준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원화로 투자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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