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형 신종플루 치료제' 녹십자↑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10.29 09:35

[특징주] 페라미비르 신속허가 신청…효과 빠르고 간편

'타미플루'와 '리렌자'에 이은 주사형 신종플루 치료제가 빠르면 내년 2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에 녹십자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31분 현재 녹십자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3.87% 상승한 17만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녹십자는 이르면 다음달 주사형 항바이러스제 '페라미비르'의 신속허가심사를 신청한다. 신속허가심사 절차가 적용되면 길어도 95일 이내에 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2월께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녹십자 화순공장.
'페라미비르'는 미국 바이오크리스트사가 개발한 주사제형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을 일으키는데 가장 중요한 효소인 '뉴라미니다아제(neuraminidase)'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정맥주사제라 발현시간이 빠르며 장기간 강력한 효과를 지속시킨다는게 녹십자 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닷새 동안 먹거나 흡입해야 하는 반면, 페라미비르는 한 차례 주사만 맞으면 돼 훨씬 간편할 뿐아니라 급격하게 증세가 악화되는 중증환자에게 유용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녹십자는 2006년 6월 바이오크리스트사와 한국 내 제품개발 및 상업화 독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성분을 수입해 완제의약품으로 제조ㆍ생산해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녹십자는 한국과 일본, 대만의 150개 기관에서 1099명을 대상으로 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을 지난 6월 종료, 현재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통계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에 따르면 페라미비르는 타미플루와의 비교임상시험에서 약효가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도 유사했으며, 이상반응 발생률은 현저하게 낮았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통계분석 작업이 막바지에 있다"며 "다음달 중 신속허가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사망자가 1000명이 넘어서며 '페라미비르'를 긴급승인해 중증환자에게 투약하는 것을 허용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페라미비르가 신종플루에 대해 감수성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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